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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어떤분의 '지하철 퀵서비스 이용후기'
[ 2007-12-14 10:27:31 ]
글쓴이  
관리자
조회수: 7729        
사무실을 내고 나서
퀵서비스를 종종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쪽 분야도 경쟁이 심해서인지
하루에도 두어 차례씩
퀵서비스 홍보 스티커를 들고
사무실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꼭 있네요.

저는 주로 두 업체를 이용합니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경우엔
오토바이 퀵서비스를 이용하고,
그리 급하지 않을 때는
소위 '지하철 퀵'이라는 것을 이용하고 있어요.

지하철 퀵은 지하철을 이용해서
배송을 하는 것인데
당연히도 느린 만큼
요금은 오토바이 퀵에 비해서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지요.

지하철 퀵을 처음 이용할 때가 기억나네요.
전화로 접수를 하고나서
1시간 쯤 지났을 때 배달하실 분이
제 사무실 위치를 묻는 전화를 걸어오셨죠.
그런데 이 분이 이상하게
제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겁니다.
통화음질이 좋지 않은가보다, 생각했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다시 전화하시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금방 다시 전화가 왔는데
역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습니다.
거의 몇 차례 소리지르다시피 해서
간신히 제 사무실 위치를 알려드릴 수 있었죠.
그런데 이 분이,
제 사무실로 올 때까지
무려 다섯차례가 넘게 전화를 하고 또 하시면서
계속 위치를 확인하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나중엔 짜증을 적지 않게 내면서 전화를 받았지요.
가뜩이나 바쁜 날이었는데 말입니다.

첫 전화가 걸려오고나서
2시간도 더 걸려서
제 서류를 전달하실 분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제 사무실로 들어오시는 그 분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분은 거의 70대로 보이는 할아버지셨기 때문이죠.

아, 그 순간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더군요.
그 분은 나이가 많으셔서
제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셨기 때문에
제게 같은 말을 묻고 또 물었던 겁니다.
목소리만으로는 그리 연세가 많은 분인지 몰랐기에
저는 반복되는 전화에
이 사람이 정말..." 싶어서 짜증을 냈던 거구요.

지하철 퀵서비스의 운영 방식도
단번에 짐작이 됐습니다.
노인들이 하시니까 아마도
경로우대 무임승차권으로 따로 돈이 들지 않겠지요.
일거리를 찾기 힘든 할아버지들이시니까
당연히도 싼 값에 그 일을 하시는 걸 거구요.

제 사무실에 들어오셔서
늦어서 미안하다고,
귀가 어두워 말을 잘 못 알아들어 미안하다고,
두 번이나 사과하시는 할아버지를 보는 순간,
단단히 쏘아붙일 준비를 하고 있던 저는
너무나 죄송해졌습니다.
뭐, 연세가 많으신 분인지 몰랐다고
변명하는 방법 밖에 없었지요.

물건을 전달하고나서
영수증 써주실 것을 부탁드렸더니,
삐뚤빼뚤한 글씨로
아주 천천히 적어주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떠나시고나서
그 영수증 글씨를 보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해지더군요.

어제도 지하철 퀵을 불렀습니다.
역시나 또다른 할아버지가 오시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엔
전화를 두 번 밖에 하지 않으셨어요.^^

근데 이 할아버지들은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마우신 건지,
하나같이 친절하시더라구요.
표정들도 참 밝으시구요.
물론 힘드시는 일이겠지만,
그 분들이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다는 게
저는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할아버지는
물건 전달을 마친 뒤
문제 없이 잘 전달했다는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주시더라구요.
사실 오토바이 퀵 아저씨들에게서는
이런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었죠.

퀵서비스 할아버지'라...

사실 그리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지만,
뭔가 맘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 직업명이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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